‘왼손 지존’ 필 미컬슨(51·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Player Impact Program·PIP)’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미국 골프채널이 30일(한국 시간) 전했다.
골프채널은 “PGA 투어의 PIP 집계에서 미컬슨이 1위, 타이거 우즈(46·미국)가 2위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PIP는 올해 PGA 투어가 신설한 선수 영향력 측정 프로그램이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슈퍼리그’ 창설 움직임 속에 정상급 선수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장치로 보는 시각이 많다. PGA 투어는 이 부문 1위에게 800만 달러(약 95억원)를 주는 등 상위 10명에게 총 4,000만 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미컬슨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PIP 1위를 차지하도록 도와준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미컬슨은 올해 5월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 사상 최초로 50대 나이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올해 교통사고로 재활에 집중한 우즈는 2위에 올라 보너스 600만 달러를 받을 전망이다. 다만 PGA 투어는 성명을 통해 “아직 공식적인 결과가 아니며 정확한 순위는 새해 2월 15일 경에 선수들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PIP는 1월부터 12월까지 5개 부문의 지표로 순위를 정한다. 구글 검색량, 글로벌 미디어 노출 정도, 소셜 미디어 언급 빈도, 중계방송 노출량, 선수의 친밀도·호감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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