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건강이 회복되면 찾아뵙고 싶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30일 대구시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크게 환영하는 입장이고 조금 더 일찍 나오셨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 지금 식사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들었다. 아직 입원해 계시고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에 빠른 쾌유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을 아끼고 사랑하는 단체들도 조금 전 저의 당선을 바라는 지지 선언을 해주셨다"며 "찾아뵙고 싶은데 다른 정치적 현안을 박 대통령이 신경 쓰시면 쾌유가 늦어지기 때문에 시도 자체를 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간담회에 앞서 ‘박사모가족’ 등 15개 친박(親朴) 단체 등은 “윤 후보가 정권교체의 대업을 이룰 수 있는 적임자”라며 지지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번 특별사면 대상에 오르지 못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빨리 석방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때 많은 국민 지지를 받고 중책을 수행해오신 분을 장기간 구금해놓는 게 미래를 향한 국민 통합을 생각할 때 미래를 향한 정치로써 그게 맞는 것이냐, 저는 다르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어쨌든 큰 차원에서 한번 소통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한국 정치 발전에 역할을 많이 해오셨고 상당히 비중 있는 정치인"이라며 "저와 안 후보는 이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열망은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