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식물학자이자 생태활동가였던 저자가 유럽의 숲, 나무의 자연사와 문화사, 나무에 얽힌 신화와 전설, 민속 등에 대해 다룬 책이다. 저자는 고대 중근동과 그리스로마 신화, 북유럽 신화와 민담, 민속에 등장하는 나무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옛 유럽 사람들이 나무와 숲을 어떻게 인식했고, 그러한 인식이 어떻게 유럽의 생활문화와 믿음 체계를 형성해 갔는지 발견해 낸다. 척박한 유럽 내륙에서 사실상 문명의 출발점이 된 나무와 숲의 역사에 대한 저자의 애정어린 시선이 전달되는 책이다. 다양한 역사적 도판과 미술품, 아름다운 사진 등을 보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3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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