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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산타 랠리 기대감에 혼조세 마감…S&P500 또 다시 최고치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S&P500지수 올 들어 70번째 최고치

산타랠리 기대감 남아 있어

오미크론 우려는 크게 줄어

지난 28일 미 뉴욕 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가 현황판을 응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가 연말을 맞아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됐다.

29일(현지 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42포인트(0.25%) 오른 36,488.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71포인트(0.14%) 상승한 4,793.06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51포인트(0.10%) 하락한 15,766.22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 70번째로 사상 최고치 마감이다. 다우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하락했다.

연말을 맞아 별다른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주시한 것은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관련 소식과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이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무증상 확진자의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5일로 단축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연구진들이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 변이보다 덜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를 속속 내놓으면서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서도 입원 환자와 사망자의 증가세는 가파르지 않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하루 신규 확진자는 2주 전 대비 126% 증가했으나 입원자 수는 11% 증가하고, 사망자 수는 3% 감소했다. 최근 이 같이 우려가 줄어들며 증시가 빠르게 반등한 가운데 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다다르거나 근방에서 움직이면서 새해를 앞두고 차익 실현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아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산타 랠리는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부터 연초 2거래일까지 주가가 오르는 경향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샤랄람보스 피소로스 JFD 그룹 리서치 대표는 마켓워치에 "전날의 하락은 추세 반전과는 거리가 멀다"며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세에도 관련 증상이 약해 또다시 글로벌 봉쇄가 단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올해 남은 기간 투자자들이 산타 랠리에 다시 불을 붙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미 뉴욕 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응시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날 NYSE와 나스닥을 합친 거래량은 올해 들어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55%까지 빠르게 오른 점은 기술주에 부담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는 지난 11월 말 이후 최고치다. 국채금리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다면 내년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일찍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에 상승했다.

또 미국의 상품수지 적자는 수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1월 상품수지(계절조정치) 적자가 978억 달러로 집계돼 전월대비 17.5%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매매계약에 들어간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1월 펜딩 주택판매지수는 전월보다 2.2% 하락한 122.4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7.5% 상승한 이후 하락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전월대비 0.8% 상승보다 낮았다. 업종별로 부동산, 헬스, 유틸리티, 자재, 필수 소비재 관련주가 오르고, 에너지, 통신, 금융주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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