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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구원, “MZ세대 가치관 다양성 인정해야…정신건강은 공통 취약”





‘MZ세대’로 묶이는 M세대와 Z세대 간 결혼·자녀 등에 대한 가치관 차이는 뚜렷하지만, 모두 우울감을 호소하는 등 정신건강은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지난해 9~11월까지 경기도 1만6,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시행한 ‘2020 경기도민 삶의 질 조사’를 활용한 ‘MZ세대를 들여다보다’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원은 경기도민을 Z세대(1997~2005년생) M(Y)세대(1985~1996년생), X세대(1975~1984년생), 2차 베이비부머(1965~1974년생), 1차 베이비부머(1955~1964년생) 등으로 구분했다. 이 중 MZ세대(M세대 217만6,000명, Z세대 134만3,000명)는 전체 도민의 26.2%를 차지하고 있다.

MZ세대는 하나의 집단으로 인식되지만 연령 차이로 역사적·사회적 경험이 다른 만큼 이번 연구 결과에서도 서로 다른 가치관을 보였다. 결혼에 대해 Z세대 과반(53.5%)은 ‘결혼하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반면, M세대는 ‘하는 편이 낫다’(40.0%)가 ‘상관 없다’(37.8%) 보다 우세했다. Z세대 55.5%는 자녀가 없어도 상관없다고 답했지만 M세대는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응답이 19.0%로 Z세대(8.0%)보다 11.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국제결혼 찬성률(Z세대 53.0%, M세대 44.0%)과 외국인의 한국 거주 찬성률(Z세대 71.2%, M세대 67.7%)은 Z세대가 M세대보다 높았다.

생활만족도 역시 Z세대는 전반적 생활 불만족도가 9.9%로 전 세대에서 가장 높았는데, M세대는 6.7%로 X세대(6.5%) 다음으로 낮았다.

하지만 이들 모두 공통으로 우울감이나 스트레스 등 정신건강을 호소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우울했는지 물으니 Z세대는 22.6%로 1차 베이비부머(23.5%) 다음으로 높았고, M세대 역시 21.7%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히 Z세대는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매우 받는다는 응답이 13.0%로 M세대(8.6%)나 X세대(7.2%)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유정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MZ세대가 청년세대로 묶여있지만, 청년 내에서도 연령대별 특성이나 경험적 배경에 따라 현재 생활과 원하는 정책의 차이가 존재할 것”이라며 “다만 공통으로 MZ세대는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과 우울감이 크고, 특히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삶의 질 수준이 가장 많이 하락한 집단으로 안정과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정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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