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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머리 심으셨나' 尹 "염색만"…후보들의 머리숱 신경전

특검·토론 날선 공방 대선 경쟁중 화기애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지방신문협회 주최로 열린 지방자치대상 및 한국지역발전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권욱 기자




치열한 대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7일 시상식에서 만나 “머리를 심었냐” “염색만 했다”며 머리 스타일 이야기를 나눴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지방신문협회 주최 지방자치대상 시상식에 축사를 위해 참석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주먹 악수를 한 두 후보는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머리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주최 측 이상택 한국지방신문협회장이 먼저 이 후보에게 “머리 염색을 하셨냐”고 묻자, 이 후보는 “어젯밤에 했다”고 답했다. 이 회장이 “훨씬 젊어 보인다”고 칭찬을 건네자, 이 후보는 “저번보다 나은 것 같은가”라고 웃으며 말했다. 윤석열 후보도 "저는 조금씩 계속 (염색을) 해왔다"며 말을 얹었고, 이 후보는 "머리를 좀 심으신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그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뭔가 교정을 하신 느낌이 든다"고 했고, 윤 후보는 "염색만"이라며 "염색 시작한 지 7, 8년은 된 것 같다. 빗으로 하는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대장동 특검과 법정토론 확대 등을 놓고 기싸움을 해왔던 두 후보는 이날 이색적으로 헤어스타일을 주제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어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 후보는 “우리가 자원이 부족한 시절에 효율성을 위해 지역적으로 수도권에 집중 투자하고, 기업들을 특정 소수를 골라 집중적으로 지원한 결과 재벌 체제가 생김과 동시에 수도권 일극 체제가 형성됐다”며 “한때는 이게 효율적인 정책이었지만 이제 국가발전을 가로막는 비효율적 정책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균형발전이라는 게 이제는 배려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생존 전략, 성장·발전 전략의 핵심 전략이 됐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도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제 지방 소멸 위기까지 현실화하고 있다”며 “기존 정책으로는 심화하는 지역 불균형을 막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균형 발전의 축은 지역 접근성 제고, 재정권한 강화, 지역 특성화 산업의 경쟁력 확보”라며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경쟁력을 높여야 실현 가능한, 지속 가능한 지역균형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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