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극협회는 ‘제14회 대한민국 연극대상’에서 극단 배다의 ‘붉은 낙엽’을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으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김도용이 각색하고 이준우가 연출한 이 작품은 미국의 토머스 H. 쿡이 쓴 동명의 장편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의심이 한 가족의 일상에 번져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와 믿음이 어떻게 유지되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연극으로 추리극과 심리극을 절묘하게 공존시켜 초연 이래 관객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공연의 창의성과 완성도,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 무대 및 조명 효과의 기술적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뛰어난 작품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준우 연출은 “코로나 19로 가족 간, 동료 간 교류가 원활하지 못한 현 시대에 서로 간의 관계와 믿음을 유지하는게 중요할 것 같다 ”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 25일 서울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김정섭 공주시장, 고(故) 유영규 창작극회 대표, 극단 민예극장 강영걸 연출가에게 감사패가 전달됐고,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배우 오영수는 공로패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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