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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사과’ 심경 밝힌 윤석열 “판단은 국민의 몫”

金 사과 관련 심경 풀어낸 尹

“(사과는) 온전히 金 본인 결정”

‘후보 아닌 한 남자’ 감성 호소

배경 음악으로는 피아노 선율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가 27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날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사과 기자회견이 끝나고 윤 후보와 인터뷰한 영상을 공개했다./유튜브 캡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부인 김건희 씨가 ‘허위 경력’ 의혹을 사과한 일에 대해 “온전히 판단은 국민의 몫”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위원장 김한길)는 27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윤 후보와의 인터뷰 영상을 올렸다. 윤 후보는 ‘국민들이 윤 후보가 말하는 공정과 정의에 실망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는 질문을 받고 “온전히 국민들이 판단할 몫”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김 씨와) 현재 부부지 않나. 그러면 그 전에 일어났던 일에 대해서도 국민들로부터 한꺼번에 평가받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새준위는 윤 후보 직속 기구로 중도와 탈진보 세력으로의 외연 확장을 목표로 하는 조직이다. 김 씨 사과와 관련해 ‘셀프 인터뷰’를 한 셈이다. 새준위는 영상 설명에 ‘대선 후보 뿐만 아닌, 한 남자. 26일 기자회견을 한 김건희 여사의 남편, 바로 윤석열의 이야기입니다’라고 적었다. 5분 41초짜리 영상에서 윤 후보는 김 씨의 사과와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차분한 목소리로 풀어냈고 배경에는 부드러운 피아노 음악이 삽입됐다. 전날 김 씨가 기자회견에서 유산 경험까지 털어놓으며 감성에 호소하는 모습으로 사과한 것과 비슷한 모습이다.



윤 후보는 김 씨가 직접 사과문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아무리 정치를 한다고 하지만 그 결정은 제 아내가 스스로 해야지 제가 하라 마라 이런 이야기를 (하기가 어렵고), 진짜 저희 부부는 그런 사이는 아니다”라며 “자기가 딱 결심을 하더라. 온전하게 본인이 결정해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회견을 마친 김 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끝나고 집에 가고 있다고 해서 제가 전화를 걸어 ‘수고했다’고 그랬더니 ‘너무 늦지 않게 들어와’라고 딱 이러고 전화를 끊더라”라고 전했다. 윤 후보는 “자기도 어쨌든 남편의 위로를 받고 싶지 않았나 싶다. 여자로서. 그래서 알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씨는 전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다”라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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