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온라인 학습 사이트 '서울런'의 운영 4개월을 맞아 실시한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교육 사다리 복원을 목표로 제시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공약에 따라 출범한 서울런은 저소득층 초·중·고교생, 학교 밖 청소년, 다문화가정 청소년에게 메가스터디, 이투스 등 유명 인터넷 강의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서울시는 서울런 이용자 1,02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7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종합 만족도가 100점 만점 중 85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비스 지속 이용 의향에 대한 답변은 88점이었다. 서울런에 만족하는 이유로는 가장 많은 응답자인 27%가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돼 경제적 부담이 완화된다는 점을 꼽았다.
세부 분야별로는 △서울런 사이트(82점) △학습 사이트(85점) △멘토링(82점) △이벤트(85점) △학습지원센터(81점) 등 분야별 만족도가 모두 80점대 초중반을 기록했다.
시에 따르면 이달 24일 기준 서울런 가입자는 8,809명이며, 이용자의 평균 진도율은 43.1%다. 1명이 평균 5.1강좌를 수강하고 있다.
시는 서울런 학습 사례와 이용 후기를 공유하기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수강 진도율이 60% 이상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2021 서울런 수기 공모전’도 열었다. 응모작 181편 중 최우수상 5편, 우수상 5편으로 총 10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서울런 이용자 중 올해 가톨릭대와 원광대 간호학과에 수시 전형으로 합격한 한 학생은 수기에서 "서울런을 통해 학업에 흥미를 느끼게 되고 미래에 관심과 열정이 생겼다"고 적었다.
서울런에서는 초·중·고 내신 강의를 포함해 검정고시·자격증 강의까지 다양한 강의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자기 주도의 학습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멘토링 서비스를 포함해 진로·고민 상담까지 종합적인 학습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만족도 조사와 수기를 통해 나타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교육 혁신의 좋은 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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