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종로구 송현동 48-9번지 일대의 대한항공 소유 부지에 대해 시유지인 구 서울의료원(남측) 부지와 맞교환하는 3자 교환 방식의 매매·교환계약을 대한항공, LH공사와 24일 체결한다고 23일 밝혔다.
매매 계약을 통해 LH가 대한항공으로부터 송현동 부지의 소유권을 확보하면 서울시는 강남구 삼성동 171-1번지의 면적 1만 947㎡ 규모의 구 서울의료원 부지를 LH의 송현동 부지와 맞교환하게 된다.
계약 체결 후 대한항공은 LH로부터 송현동 매매 금액인 약 5,580억 원의 85%를 영업일 기준 3일 이내에 지급 받는다. 잔금(15%)은 내년 6월 말 등기 이전 완료와 함께 지급 예정이다.
서울시는 면적 3만 6,642㎡ 규모의 송현동 부지를 유치가 확정된 (가칭)이건희 기증관과 더불어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관광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거점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2년 하반기 이건희 기증관을 포함해 이 일대에 대한 통합국제설계공모를 추진한 후 2024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착공 전까지는 단기 부지 활용 방안과 이와 연계된 시민 참여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열린 공간’으로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송현동 부지는 근처에 경복궁, 창덕궁, 광화문광장, 역사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세종문화회관, 북촌, 인사동과 같은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공간들이 함께 있는 장소로, 세계적인 문화·관광 명소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며 “서울이 세계 탑5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