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도곡동의 마지막 퍼즐이라 불리는 개포우성4차의 재건축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 2017년 서울시 심의에서 고배를 마신 후 4년 만에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것이다.
23일 서울시는 지난 22일 열린 제18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개포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안)과 강남구 개포우성4차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구역지정 및 정비계획수립(안) 및 경관심의(안)이 수정가결됐다고 밝혔다.
강남구 도곡동 465번지에 소재한 개포우성4차는 지난 1985년 준공돼 재건축 연한을 훌쩍 넘겼다. 지하철3호선 매봉역과 양재천 사이에 위치했으며 남부순환도로와 인접했다.
단지는 지상 9층 높이의 아파트 8개동과 비주거 1개동, 총 459가구 규모인데, 재건축이 완료되면 가구 수가 현재의 2.35배 수준인 1,080가구로 늘어난다. 이 중 공공주택(공공임대)는 128가구다. 소셜믹스를 통해 분양주택과 동일한 계획과 시공이 이뤄지며 양질의 장기전세주택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세부개발계획 결정을 통해 건폐율 50% 이하, 용적률 299.99% 이하, 최고높이 110m 이하, 최고 층수 35층 이하가 적용된다. 최종적인 건축계획은 건축위원회 심의 시 확정된다.
인근 대치중학교의 교육환경 보호와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위해 다양한 층수의 높이로 입체적인 스카이라인이 형성될 예정이다. 양재천과 독골공원을 연결하는 가로공원을 계획해 도심 내 녹지공간을 확보했으며 양재천으로의 열린 배치로 단지와 지역 전체의 경관을 고려한 도시계획이 수립됐다. 또 주민 수요조사로 확인한 지역 필요시설인 보육시설도 건립된다.
김성보 주택정책실장은 “가구 수가 기존 대비 2.35배로 크게 증가해 주택 공급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장기전세주택 등 양질의 공공주택을 꾸준히 공급해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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