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 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에 대비하기 총 5억개의 신속 자가진단키트를 구매해 미국 가정에 무료로 보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코로나 19 간이 검사소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군 의료진 약 1,000명을 민간 병원에 배치할 방침이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추가적인 코로나 19 대책을 내놓았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연설과 관련해 “국가 봉쇄에 초점을 맞추지는 않는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검사를 늘리기 위한 조치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을 경우 위험에 대해 직접적이고 명확하게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다음달부터 미국 가정에 5억 개의 신속 자가진단키트를 보급할 예정이며 국민들이 이 서비스를 주문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개설할 예정이다. 또 이번 주 뉴욕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에 코로나19 간이 검사소를 추가로 설립한다.
아울러 미국 연방 정부는 의료 역량이 포화 상태에 다다른 병원들을 구제하기 위해 미시간주, 인디애나주, 위스콘신주, 애리조나주, 뉴햄프셔주, 버몬트주 등에 응급 의료팀을 즉시 파견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에게 의사, 간호사, 의무병 등을 포함한 1,000명의 군 병력을 내년 1~2월 한계 상황의 민간 병원에 배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이날 코로나 19 국제 공조를 위한 화상 외교장관 회의를 주재하고 오미크론의 지역별 영향력과 향후 정책 대응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약 20개국의 나라들이 초청됐고, 한국에서는 정의용 외교장관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 자리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등 7개 국제 기구에 5억8,000만 달러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이 12억 회 접종분의 백신을 전 세계에 무상으로 제공키로 한 가운데 지금까지 110개국이 넘는 나라에 3억3,000만 회 접종분을 배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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