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에 기존 사옥 부지의 1.3배에 이르는 산업시설 용지를 사실상 확보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 내 산업시설 용지 1필지(35만 7,366㎡)에 대한 공급 재공모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단독으로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사옥(27만 9,000㎡) 인근에 있는 이 부지는 공급가격이 4,260억 원에 이른다.
이 부지는 지난달 30일 첫 공모 때도 삼성바이오로직스 1개 업체만 입찰해 유찰된 뒤 재공모 절차를 밟았다.
재공모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함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오는 28일 평가위원회를 열어 사업계획 단독 평가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2월 투자유치기획위원회 보고 등을 거쳐 4월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송도 사옥 부지에 가동 중인 1∼3공장과 건설 중인 4공장에 이어 추가로 용지를 확보해 5공장과 6공장을 설립하는 등 사업 확대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우선 2023년에는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4공장(25만 6,000ℓ)을 가동하는 게 목표다.
이 경우 1∼4공장의 총 생산 능력이 62만ℓ로 늘어나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시장의 30%를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송도 4·5공구 92만㎡에 조성된 바이오 클러스터를 매립 중인 송도 11공구로 연결해 총 200만㎡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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