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를 둘러싼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 "표창장 하나로 조국 가족을 멸문지화 시키고, 대한민국을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나선 윤석열 후보가 부인의 허위 이력, 또 채용 비리의 문제를 감싸고 두둔한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라디오(KBS )인터뷰를 통해 "김건희 씨의 가짜인생이 아니라 윤석열의 가짜공정과 싸운다”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수사를 지휘했던 윤 후보를 두고 안 의원은 “더 이상 공정을 입에 담지 말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안 의원은 “표창장 하나로 조국을 멸문지화 시키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대선에 나섰다”며 “김건희 씨의 허위이력 18가지에 관대한 것은 내로남불의 극치다. 견고하게 보이던 윤석열 후보의 가짜공정의 댐이 부인의 허위이력서로 무너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건희 허위이력 논란은 과거 최순실 국정농단과 패턴이 유사하다”며 “반칙과 변칙의 가짜인생을 살아온 모녀의 행각과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대응, 메시지보다 메신저를 공격하며 정치기획이고 가짜뉴스라고 공격하는 것이 닮았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 청년들이 이력서 하나하나를 정확하게 실수 없이 쓰려고 얼마나 애를 쓰냐. 청년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이건 말도 안 되는 이력서"라며 "이런 터무니없는 이력서를 쓴 대통령 후보자의 부인 그리고 이것을 두둔하는 대통령 후보, 청년들이 저는 분노할 거라고 본다. 이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거나 아니면 윤 후보께서 자료를 제대로 보지 않았거나 둘 중 하나이지 않을까"라고 했다.
한편, 윤 후보는이날 김건희 씨에 관련한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13일 처음 논란이 발생한 지 5일 만이다. 윤 후보는 취재진을 만나 “제 아내와 관련된 논란으로 국민분들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윤 후보는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경력기재 정확하지 않고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 그 자체만으로도 제가 강조해온 공정과 상식에 맞지않는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