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이어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도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선정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FT 편집장 룰라 칼라프는 칼럼에서 "누군가에게는 유치하다는 인상을 주는 기이하고 도발적인 트윗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시대의 가장 혁신적인 사업가"라며 "그런 이유로 FT는 그를 2021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칼라프 편집장은 “머스크가 전기차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자동차 산업에 혁명을 일으켰다”고 소개했다.
머스크는 FT와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다른 자동차 산업은 기본적으로 테슬라와 나를 바보와 사기꾼이라 불렀다"며 "그들은 전기 자동차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운행 거리와 성능을 달성할 수 없으며, 심지어 그렇게 해도 아무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었다"고 밝혔다.
앞서 타임도 "지구 안팎의 삶에 머스크만큼 비범한 영향을 미친 사람은 거의 없다"며 지난 13일 머스크를 올해의 인물로 뽑았다.
머스크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이끌며 올해 최고의 경영 성과를 보였다. 테슬라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었고, 스페이스X는 민간인 우주 관광에 성공했다.
머스크는 6,600만명이 넘는 트위터 팔로워를 바탕으로 온라인에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했다.
미국의 유명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출연하고 암호화폐와 밈 주식에 대한 트윗으로 수 차례 시장을 들었다 놓는 등 비록 좌충우돌 식이었지만 한 해 내내 각종 매체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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