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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시리즈 ‘수석 합격’ 안나린 "너무 행복…내년 기대된다"

최종 8R서 6언더 보태

합계 33언더 1타 차 1위

최혜진과 홍예은도 시드 획득

안나린. /서울경제DB




안나린(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했다. 최혜진(22)도 공동 8위에 올라 내년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안나린은 13일(한국 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하일랜즈 오크스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Q시리즈 최종 8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33언더파 541타를 적어낸 안나린은 2위 폴린 루생-부샤르(프랑스·32언더파)를 1타 차로 따돌렸다.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안나린은 한동안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 지난해 2승을 거두며 이름을 알렸다. 올해는 우승 없이도 상금 랭킹 9위에 오르는 등 고른 활약을 펼쳤다. 지난 10월 부산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당시 나흘 내내 선두권을 달린 끝에 공동 3위에 올랐다. 당시 Q시리즈에 참가 신청한 사실을 알렸다.

이날 루생-부샤르에 5타 뒤진 2위로 출발한 안나린은 1번(파4)과 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뒤 9~11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았다. 13번 홀(파3)에서 1타를 잃었지만 막판 17~18번 홀에서 다시 한 번 연속 버디를 잡으며 1위로 올라섰다. 이에 비해 줄곧 선두를 달렸던 루생-부샤르는 버디 6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2위로 밀렸다.



안나린은 “이틀 전만 해도 수석 합격은 생각하지 못했는데 1위에 올라 너무 기쁘다"며 “2주 동안 육체적으로 피곤했다. 한국에 돌아가면 열흘간 격리를 해야 하는데 그때 푹 쉬겠다”고 했다. 이어 “내년에 TV에서만 보던 선수들과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경기할 생각을 하니 기대된다”고 말했다.

KLPGA 투어에서 통산 10승을 거둔 최혜진은 1언더파를 보태 최종 합계 17언더파 공동 8위에 올랐다. 올해 시메트라 투어(2부 투어)에서 활약한 홍예은(19)도 13언더파 공동 12위에 올라 LPGA 투어 입성에 성공했다. LPGA 투어는 최종 45위 안에 든 선수들에게 내년 시즌 LPGA 투어 출전권을 준다. 상위 20위 이내에 들면 거의 모든 대회 출전이 가능하다.

올해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투어에서 대상과 신인상을 석권한 만 18세의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26언더파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15위로 이번 Q시리즈 출전자 중 랭킹이 가장 높은 후루에 아야카(일본)가 7위(18언더파), 2019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자 시부노 히나코(일본)가 공동 20위(10언더파)를 기록해 내년 시즌 한국 선수들과 신인왕 경쟁을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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