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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와 거리 좁히는 尹, 한노총에 연이은 러브콜

위원장 면담 이어 15일 지도부 방문

전경련보다 먼저 방문일정 잡아

야당 대선후보로써 이례적 행보

근로기준법 등 기존 입장 바꿀수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노동계의 표심을 잡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갔다. 윤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연달아 친노동 법안을 발의한 데 이어 한국노총 지도부도 만나기로 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노동이사제 도입 등 친노동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노동계의 지지를 얻기 위해 맞불 작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후보는 오는 15일 한국노총 지도부를 방문한다. 지난 4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을 면담한 데 이어 이를 더 확대한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특히 보수 야당 대선 후보자가 경영인들을 대변하는 대한상공회의소·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정을 잡기 전 노동계부터 방문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노동계를 향한 윤 후보의 ‘러브콜’은 선대위 출범과 함께 더 속도를 내고 있다. 윤 후보는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에도 한국노총 출신의 임이자 의원을 임명했다. 임 의원은 이번 한국노총과의 만남 조율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후보는 최저임금제도, 주 52시간제도 등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히면서 친기업·반노동적이라는 비판을 들어왔다. 하지만 노동계의 표를 잃을 경우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존 입장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윤 후보가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적용 등 각종 현안에서 노동계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한편 윤 후보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인 권영세 의원은 6일 두 건의 노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부당노동행위를 한 사용자가 노동위원회에 시정 명령 등의 처벌을 받을 경우 이를 이행했는지를 의무적으로 제출하게 강제하는 규정, 사업장에서 노동조합이 다른 노동조합의 설립을 방해하거나 탈퇴를 종용하면 벌칙을 부과하는 규제가 각각 담겼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윤 후보가) 한국노총을 방문해 노동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노동계의 표심을 최대한 끌어오기 위한 노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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