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0일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겨냥해 “'킹메이커 김종인'은 '만들어진 신화'”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 최고위원은 "기술을 몇번 부렸으나 가치를 실현해본 적 없는 사람. 이것이 김종인 신화의 실체"라고도 했다.
강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포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하나의 신화가 여의도를 떠돌고 있다. 김종인이라는 만들어진 신화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국민들이 김 위원장의 신화가 만들어진 신화라고 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원톱'으로 윤석열 선대위에 합류했지만 국민의 반응은 미약하고 오히려 이재명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합류하면, 윤 후보의 무능-불안 이미지가 희석될 것이라던 국민의힘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고 평가했다.
강 최고위원은 “YS부터 MB까지, 김 위원장에게 빚진 대통령이 없다”며 “2017년 대선 때는 본인이 출마를 선언했다가 돌연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고, 유일한 대선 승리의 경험은 2012년 박근혜 후보를 당선시킨 것인데, 결론은 토사구팽이었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국민께 ‘박 후보가 경제민주화 적임자’라고 했지만, 거짓말이었다”며 “김 위원장이 선택했던 박근혜 후보가 경제민주화 실현을 쓰레기통에 내던진 채 기업 주머니를 터는 '최순실 민원해결사'를 자처했다는 걸 국민이 다 알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어 “최근 100조 지원 운운했다가 ‘집권하면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철학의 부재가 만든 사달”이라며 “그런 분이 이젠 윤석열 후보를 내세워 또다시 국민의 뒤통수를 치려고 하니, 민망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강 최고위원은 “정치를 재주넘기 정도로 취급하는 거만한 정치 기술자들의 시대. 이제는 마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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