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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이 티잉 구역이 아니었네”···스피스와 스텐손, 하마터면 실격될 뻔

히어로 월드 챌린지 최종일

티잉 구역 변경 모르고 티샷

잘못된 티잉 장소에서 샷을 날리고 있는 조던 스피스. 왼쪽 앞 노란색 원 안이 올바른 티잉 구역을 표시한 것이고, 오른쪽 앞쪽의 원은 17번 홀 그린을 표시한 것이다. 스피스가 티샷을 하고 있는 곳은 전날까지 9번 홀 티잉 구역으로 사용되다 최종일 경기 때는 17번 홀 티잉 구역으로 변경됐다. /사진=PGA 투어 트위터 캡처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조던 스피스(미국)가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 최종일 하마터면 실격이 될 뻔했다. 잘못된 티잉 구역에서 샷을 날렸기 때문이다.

스피스와 스텐손은 6일(한국 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맨 처음 조로 출발했다. 둘이 9번 홀(파5) 티샷을 마치고 걸어가고 있을 때 경기위원이 카트를 타고 오더니 스텐손에게 “올바른 티 박스에서 샷을 했냐”고 물었다. 스텐손이 뒤를 보자 방금 샷을 날렸던 티잉 장소의 왼쪽 앞에 또 다른 티잉 구역이 있었다. 스텐손과 스피스가 잘못된 티잉 구역에서 샷을 날렸던 것이다.

스텐손과 스피스가 티샷을 했던 티잉 장소는 1~3라운드 동안 9번 홀 티잉 구역으로 사용됐지만 최종일 경기를 앞두고 인접한 17번 홀(파3) 티잉 구역으로 변경됐다. 선수들에게 이 같은 변경이 공지됐고, 티 마커의 방향도 17번 홀을 향했다. 하지만 둘은 별 생각 없이 이전과 같이 경기를 진행한 것이다.



결국 스텐손과 스피스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 다시 티샷을 날렸고, 2벌타씩을 더해 스텐손은 더블 보기, 스피스는 트리플 보기를 기록했다. 스텐손은 합계 1오버파 19위, 스피스는 6오버파로 맨 꼴찌인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골프 규칙(6.1b)은 “볼은 반드시 티잉 구역 안에서 플레이를 해야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일반 페널티(2벌타)를 받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티잉 구역 밖에서 플레이 한 볼은 인플레이 볼이 아니며 티잉 구역 밖에서 한 스트로크는 타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만약 둘이 잘못을 바로 잡지 않고 10번 홀 티샷을 날렸다면 어떻게 됐을까. 둘은 실격 처리된다.

규칙(6.1b(2))은 “다른 홀을 시작하기 위한 스트로크를 하기 전이나 라운드의 마지막 홀이라면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기 전에 그 잘못을 바로잡지 않을 경우 플레이어는 실격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왜 그럴까. 다른 홀 플레이를 시작했거나 경기를 이미 마쳤다면 잘못을 바로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스피스는 경기 후 “이벤트 대회라 페널티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세계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더라”고 농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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