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책꽂이] 부검으로 찾아낸 12가지 진실

■죽은 자가 말할 때

클라아스 부쉬만 지음, 웨일북 펴냄





독일에서 15년 간 부검 3,000여 건을 맡았던 법의학자가 무수하게 담당했던 사고, 살인, 의문사 등 여러 사건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고 비극적이었던 이야기 12가지를 모은 책이다. 죽은 이는 말이 없지만, 법의학자는 그 죽은 자의 몸을 둘러싼 맥락을 확인해 신호를 해석하고 진실을 찾는 역할을 한다. 저자는 다양한 죽음의 이야기를 통해 살면서 잊지 말아야 할 진리인 ‘죽음이 삶과 매우 가까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책은 사건들을 접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전하면서 드라마나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현실적 법의학자의 세계를 소개한다. 머리를 발로 차는 행위는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행위인지, 가슴에 칼이 찔린 사람에게 해야 하는 올바른 응급처치는 무엇인지 등등 법의학자들이 부검을 토대로 알게 된 지식들이 담겨 있다. 이를 의료인 뿐만 아니라 대중과도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사법부와 응급의료 분야의 변화를 끌어내려는 게 저자의 의도다.



법의학자로서 부딪히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이야기도 잊지 않는다. 코로나19 창궐에 따른 봉쇄령이 시행됐을 때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 중 죽음을 두려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는 이를 통해 사회적 고립, 지속적인 미디어 경고, 봉쇄령이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이들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설명한다. 1만5,000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