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박빙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당 대표가 전례 없는 내분 양상에 빠지면서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채널A가 개국 10주년을 맞아 지난 달 27~29일 20대 대통령 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 3월 9일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이재명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는 35.5%, 윤석열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는 34.6%를 기록했다. 0.9%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 내 박빙의 결과다. 그 다음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6%), 심상정 정의당 후보 (4.9%),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1.6%)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달 27일부터 29일까지 유무선 전화면접으로 전국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조사 결과를 두고 "골든크로스"라고 자평했다.
송 대표는 이날 저녁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에서 "드디어 골든크로스가 이뤄졌다, 기쁜 소식"이라며 "일희일비할 것은 아니나 이 후보의 진면목이 알려지고 민주당이 스스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을 국민들이 평가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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