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중학교 시절 겪은 성폭행 피해 사건이 검찰 수사로 전환됐다.
1일 부산경찰청은 권민아의 강간상해 피해 사건을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부산 출신인 권민아는 지난 9월 유튜브 채널 '점점TV'에 출연해 중학교 1학년 시절에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나를 좋아해 주는 친구였는데, 남자들에게 '같이 놀자'고 연락이 왔고, 혼자 보낼 수 없어서 따라갔는데 빈집에 사람들이 엄청 몰려 있었다. '나가겠다'고 했는데, 맥주병으로 4시간 넘게 맞았다"며 "거기까지였으면 괜찮았을 텐데 강간상해죄였다. 그게 나에겐 가장 큰 남자에 대한 트라우마"라고 털어놨다.
경찰은 올해 초 권민아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강간상해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조사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시기가 2007년이지만 당시 관계인 등을 상대로 집중적으로 수사해 범행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권민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중학생 때 부산에서 일어난 피해는 진짜 많은 친구들 언니 오빠들이 도와주고, 나 또한 기억을 끄집어내서 많은 증거 제출을 하게 돼 유죄로 판단하고, 검찰 수사로 넘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15년이 지난 일이라 거의 포기 상태였는데 도와주신 많은 분께 정말 감사하다"며 "결과가 허무하게 끝나지 않고, 꼭 처벌은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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