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아프리카를 넘어 유럽 등 전 세계로 퍼지면서 미국 뉴욕증시를 비롯해 국제 유가가 급락하는 등 자본시장이 심상치 않다. 오미크론 공포로 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 코로나’에 접어든 세계경제에 또다시 급제동이 걸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현지 시간)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날 쇼핑 대목)’였던 이날 하루 만에 905.04포인트(2.53%) 떨어졌다. 1950년 이후 블랙프라이데이 사상 낙폭이 가장 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도 이날 2% 넘게 내렸다.
또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스50는 4.74%, 독일 닥스지수는 4.15%씩 하락하는 등 유럽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다.
국제 유가는 뚝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3% 이상 하락해 배럴당 68달러로 70달러 선이 깨졌다.
오미크론이 기존 변이와 달라 ‘백신 무용론’마저 제기되는 만큼 화이자 등 제약사들은 오미크론을 겨냥한 부스터샷 개발에 착수했다. 그러나 오미크론발(發) 불확실성 탓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등 긴축에도 급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미국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의 폴 히키 애널리스트는 “아직 오미크론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것은 없지만 시장이 지나칠 만큼 공포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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