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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성암소각장 '폐열 증기' 판매로 10년간 1,245억원 수익 예상

한주에 시간당 최대 70톤 공급

울산 남구 처용로에 위치한 성암소각장. /사진제공=울산시




생활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증기에너지로 재활용해 기업체에 공급하는 울산 성암소각장 증기에너지 사업이 활기를 이어가고 있다.

울산시는 한주, 비케이이엔지와 성암소각장에서 생산되는 폐열증기를 내년 6월부터 시간당 30t, 2026년부터 70t까지 공급하는 ‘성암소각장 증기공급 및 사용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한주는 폐열증기 사용자, 비케이이엔지는 사업시행자로 각각 참여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울산시는 향후 성암소각장에서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증기 공급처를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증기공급은 물론 한주에서만 10년간 약 1,245억원의 증기판매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기 사용자인 한주는 연간 최대 3만7,027TOE(석유환산톤, 다양한 에너지원을 발열량을 기준으로 석유의 발열량으로 환산한 것)의 연료비 절감과 6만9,524t에 달하는 이산화탄소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암소각장은 지난 2000년 5월 소각용량 하루 400톤 규모의 1·2호기, 2012년 12월 소각용량 250톤 규모의 3호기가 준공된 가운데 울산그린이 운영사로 참여해 가동되고 있다.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한 증기에너지는 효성화학(2008년 6월부터), 한솔이엠이(2017년 7월부터), 바커케미컬코리아(2019년 6월부터) 등 3개사에 시간당 41톤을 공급하고 있다. 연간 수익금은 총 80여억원이다.

그러나 기존 수요처의 사용 여건 변화 등으로 인해 폐열증기를 전량 사용되지 못하고 있어 새로운 수요처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지난 8월 사업 시행자 공모로 비케이이엔지를 선정하고 9월 증기 사용자 모집공고를 통해 한주와 폐열증기를 공급하기로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번 사업은 울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성암소각장 증기에너지 공급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다. 성암소각시설에서 발생되는 잉여증기의 전량 사용이 가능해 탄소 중립 정책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내 대표적인 산업도시로서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실천하는데 성암소각장 증기에너지 사업이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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