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 민심 공략을 위한 충청권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3일차 일정으로 청주 육거리시장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아내 김혜경씨가 이 후보의 허리를 감싸고 있는 이른바 '백허그' 사진을 올렸다.
이 후보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충북 청주 육거리종합시장 방문 유세 과정에서 김씨가 뒤에서 손을 뻗어 자신의 허리를 붙잡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이 후보가 지지자들과 주먹 인사를 나눌 때 앞으로 넘어지지 않도록 김씨가 허리를 안고 있는 모습으로 이 후보는 "뒤에서 쑤욱 등장한 손에 놀라셨나요"라면서 "좌판에 넘어질까 뒤에서 꼭 잡고 있었던 '혜경 벨트'였다는 사실"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이재명은안전합니다, #혜경안전벨트, #뜻밖에백허그, ‘#아니왜내가웃고있지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날 육거리시장에는 이 후보가 도착하기 전부터 2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이 후보를 기다렸다. 이 후보는 부인 김씨와 함께 정오께 육거리시장 정문에 도착해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지지자들은 '재명아 부탁혀', '충청의 사위'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이 후보를 맞았다.
이 후보는 전날 논산 화지시장에 이어 육거리시장에서도 온누리상품권으로 먹거리를 구입했다. 이 후보는 전을 파는 노점에서 "차 안에서 먹으면 좋겠다"면서 김치전과 감자전을 온누리상품권으로 구입했다. 시장 초입에서는 김씨의 손이 시려울 것 같다며 워머를 사기도 했다.
이날 김씨는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기도 하고 악수도 나누며 이 후보 곁을 지켰다. 이 후보는 즉석 연설에 앞서 단상 위에 김씨와 나란히 서서 "충북의 사위 뿐 아니라 충북의 딸도 왔다"면서 김씨를 소개했다.
충북 충주 출신인 김씨와 함께 시민들을 만나며 충청 표심에 구애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씨는 이날 오전 현충원 참배부터 청주 육거리시장까지 이 후보와 일정을 함께 했다.
김씨는 대전현충원에 있는 연평도 포격전 및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에서 참배할 때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기본소득과 유사하게 전교생에게 매주 2,000원씩 쿠폰을 지급하는 판동초등학교를 찾은 자리에서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경제도 배우고, 학교가 자신을 위한다고 생각할 것 같다"면서 "엄마로서 너무 부럽다"고 직접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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