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계획이 없는 미국인이 올 들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인사이더와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퓨리서치센터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미국인의 44%는 아이를 가질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18~49세 미국인 3,86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8~24일 진행됐다.
아이를 가질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6.0%만이 '매우 그렇다'고 답했으며 29.0%는 '약간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21.4%는 '거의 없다', 23.4%는 '전혀 없다'고 답했다. 지난 2018년의 경우 '매우 그렇다'는 답변은 32.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약간 그렇다'가 29.4%, '전혀 없다'가 21.4%, '거의 없다'가 16.4%를 차지했다. 자녀 계획이 없다는 답변은 총 7%포인트 증가한 반면 자녀 계획이 없다는 답변은 총 6.8%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자녀 계획이 없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56%가 '단순히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의료'가 19%, '금융'이 17%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파트너가 없어서'와 '나이' '기후 변화' 등을 이유로 제시한 이들도 있었다. 이미 자녀가 있는 응답자의 경우 약 30%가 나이 때문에 아이를 더 낳지 않겠다고 답했으며, 약 4분의 1은 경제적 비용을 이유로 제시했다.
통신은 이미 코로나19와 경제적 위기로 인해 미국의 출생율이 타격을 입었다며, 지난해 미국의 출생아 수는 약 360만명으로 1973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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