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자산운용사와 증권사에 이어 보험사도 중국내 외국인 100% 지분 보유 기업 설립을 허가했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 직후에 발표됐다. 중국이 자국 금융시장 개방에 대한 선심을 쓴 것으로 해석된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리안츠의 중국 내 합작법인인 알리안츠차이나생명보험은 전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 산하 상하이감독국이 알리안츠가 중국 측 합작 파트너인 중신(中信)신탁으로부터 알리안츠차이나생명보험 49% 지분을 인수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8년 설립된 알리안츠차이나생명보험 지분은 알리안츠가 51%, 중신신탁이 49%를 갖고 있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외국인이 100% 지분을 보유한 보험사가 처음 등장하게 된다.
세르지오 발비노 알리안츠차이나홀딩스 회장은 “중국은 중요한 전략적 시장이며 이번 승인으로 중국 금융 서비스 환경의 발전에 대한 우리의 기여를 극대화할 수 있는 위치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앞리안츠는 지난 7월 중국에서 독자 자산운용사 운영 허가도 받았다.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 과정에서의 금융시장 개방 확대 요구에 자산운용과 증권 분야에서 외국 자본의 100% 지분 보유를 허용했는데 이번에 보험을 추가한 것이다.
특히 이번 독자 보험사 운영 허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6일 오전 첫 정상회담 직후 발표됐다. 리커창 중국 총리도 16일 저녁 세계경제포럼(WEF) 기업가 특별 화상회의 연설에서 중국내 시장을 더 개방하겠다고 밝혔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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