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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리즈 직관한 윤석열…숨길 수 없는 ‘두산 팬심’

14일 고척스카이돔 찾아 시민들과 스킨십

국가대표 야구 점퍼에 야구모 쓴 야구광 모습

尹 “난 초등학교 때부터 글러브 꼈던 야구광”

두산 2루타, 동점에 눈웃음 지으며 박수까지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를 찾아 경기를 관람하던 중 야구팬이 요청한 사인을 해주고 있다./연합뉴스




14일 두산 베어스가 KT위즈에 1점차로 뒤지고 있던 한국 시리즈 1차전 5회 초. 두산의 김재호 선수가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자 KT응원석에서 깊은 눈웃음을 그리며 박수를 치는 중년 남성이 있었다. 두산팬으로 알려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다.

푸른색 ‘국대 점퍼’에 야구 모자 쓰고 나타난 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를 찾아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연합뉴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를 직관했다. 시민들과 스킨십을 늘리는 민생 행보다. 특히 프로야구가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만큼 2030세대에 친근한 이미지도 부각하기 위해서다.

오후 1시45분께 경기장 앞에 도착한 윤 후보는 영문으로 ‘코리아’라고 적힌 푸른색 야구 점퍼를 걸치고 나타났다. 머리엔 한국 시리즈 기념 모자까지 써 영락 없는 ‘야구광’의 모습이었다. 윤 후보는 “나에게 맞는 옷이 잘 없는데 (당에서) 잘 고른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날 고척돔은 최다 수용인원인 1만6,300석이 매진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윤 후보 역시 입장을 위해 약 25분 정도 줄을 서야 했다. 윤 후보는 함께 대기하는 시민들과 사진을 찍거나 주먹 악수를 나눴다. 윤 후보가 관중석에 앉자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한 시민이 윤 후보에게 야구공을 내밀며 사인을 부탁하기도 했다. 윤 후보를 촬영하기 위해 몰려든 유튜버들로 인해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일부 있었지만 대부분 윤 후보의 등장을 신기하며 스마트폰으로 윤 후보를 촬영했다.



尹 “초등학교 때부터 난 야구광”
두산 동점포에 웃으며 박수까지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 4회초 1사 주자 1루에서 두산 김재환이 2루타를 치고 있다./연합뉴스


윤 후보는 경기장 착석 전 기자들과 만나 “초등학교 시절부터 학교에 가면 의자 밑에 야구 글러브를 깔고 앉아 수업을 들을 정도로 야구광이었다”며 “코로나로 찌들었던 우리 국민들과 함께 야구 경기를 보게 돼 굉장히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산 팬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느 팀을 응원하느냐’는 질문에는 “대전에 근무할 때는 한화, 대구에 근무할 때는 삼성, 광주에 근무할 때는 해태와 기아”라며 중립을 택했다.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그는 “안타가 나온 모양인데 빨리 가서 좀 봅시다”라며 들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 후보는 관중석에 앉자마자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선수들의 활약에 연신 박수를 쳤다. 앞서 윤 후보는 취소석을 예매해 KT응원석에 앉을 수 밖에 없었지만 두산을 향한 애정은 KT팬들 사이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윤 후보는 4회 초 두산의 김재환 선수가 2루타를 치자 KT의 안타 때와는 다르게 눈웃음을 깊게 지으며 힘있게 박수를 쳤다. 두산의 김재호 선수가 마침내 동점을 만들었을 때도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뒤이은 일정 때문에 15시30분께 야구장을 나선 윤 후보는 “오랜 만에 야구를 보니까 (즐거웠다). 조금 더 일찍 표를 샀으면 공도 더 잘 보이고 그랬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누가 봐도 두산팬인 걸 감추지 못한 것 같다’는 질문에는 “안타 칠 때 똑같이 박수를 쳤다”며 멋쩍게 웃음 지었다.

1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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