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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106만 회분 버려졌다

전체 접종량 대비 1.3% 수준

유통기한 짧은 모더나 가장 많아

질병청 "선입선출 지속적 안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로이터




지난 2월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약 106만 도즈(회분) 분량의 백신이 폐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달 국민 기본 접종 일정이 종료되면서 상대적으로 유통기한이 짧은 모더나 백신의 폐기 수량이 급격하게 늘었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9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약 8,167만 회 이뤄졌고 백신 폐기량은 약 106만 회분으로 전체 접종량 대비 1.3% 수준이라고 밝혔다. 백신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1만 7,250회분, 얀센 660회분, 모더나 101만 6,170회분, 화이자 2만 4,582회분이 버려졌다. 질병청은 “지난달 전 국민 기본 접종 일정이 종료돼 신규 예약 규모는 점차 줄어든 반면 코로나19 백신은 예약 인원수를 훌쩍 넘는 물량이 사전 배송돼 폐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버려진 모더나 백신이 101만 회분을 넘을 정도로 많은 것에 대해 일부 냉동 상태로 배송되는 화이자 백신과 달리 모더나 백신은 냉장 상태로 배송돼 유통 기간이 짧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모더나 백신은 유통기한이 30일인 냉장 상태로 위탁 의료 기관에만 배송된다”며 “18~49세 청장년층의 접종이 끝난 이후 소아·청소년은 화이자 백신만 접종하게 되다 보니 모더나 잔여 백신의 활용도가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앞으로 위탁 의료 기관에 백신 접종 요일제(주 최대 3일)를 진행해 분산된 예약을 집중시켜 효율적인 접종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또 접종 기관에 2주당 1회 배송을 하되 예약 분량 외에 여유분은 보건소로 배송해 백신 폐기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의료계와 연계해 백신 사용?공급 현황도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고재영 질병청 대변인은 “신속한 접종률 제고와 국민의 접종 편의성 제공을 위해 일정 부분의 백신 폐기는 불가피하다”면서도 “접종 기관에 선입선출 원칙에 따른 백신 사용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유효 기간 임박 백신은 잔여 백신 여부와 관계없이 사용토록 하는 등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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