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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선출 뒤 국민의힘 떠나는 2030…탈당자 6500명 중 75%

尹측 역선택 등 발언이 분노 부추겼단 분석

이준석 “몰상식한 분들 비하 발언 일삼아”

최재형“그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출된 뒤 사흘 간 당원 약 6,500명이 탈당한 가운데 2030세대가 7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후보의 패배로 실망한 2030세대들이 윤 후보 측의 위장당원, 역선택 등의 발언에 자극받아 탈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 지도부는 2030세대를 더 자극하지 말고 마음을 달래야 한다며 연쇄 탈당 수습에 나섰다.

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국민의힘을 탈당한 당원은 약 6,500명, 이중 책임당원(선거인단)은 약 3,000명이다. 탈당자 중 75%가량이 2030세대 당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탈당세는 2030세대가 지지하던 홍 후보의 경선 탈락이 일차적인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윤 후보 측에서 앞서 홍 후보 지지세를 두고 역선택, 위장 당원 등의 분석을 제기한 것이 분노를 부추긴 모양새다. 홍 의원 지지세가 강한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는 이날에도 탈당 인증글이 20여개 올라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030세대를 역선택 등의 단어로 자극하지 말라는 경고성 발언을 잇달아 내놓았다. 이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희 보수 진영의 몰상식한 분들이 무슨 애초에 역선택이었네, 아니면 2030이 뭐 한 줌밖에 안 되느니 이런 것들로 비하적 발언을 일삼고 있다”며 “2030 세대에 조롱을 하는 그런 인사들이 계속 발언을 하면 이분들은 투표 의지가 약해지거나 아니면 무당층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일부 당협위원장들이 자신의 당협에서는 탈당이 극히 소수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뜻을 드러내신 점을 보았다. 심지어 이를 역선택이라 폄하하는 분들도 보았다”며 “옳지 못한 생각이다. 이 같은 생각은 당과 대통령 후보에게 해를 끼치는 말들”이라고 말했다.

탈당을 선택하는 2030세대의 생각을 이해하고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힘써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 대표는 전날 YTN 방송에서 “탈당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탈당을 생각하는 분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그런 상황을 얘기해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청년최고위원은 “단 한 분이 탈당을 하더라도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어떤 부분을 우리 당에 원했는지에 대해 궁금해하며 한 분 한 분의 뜻을 경청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청년들의 마음을 달래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최 전 원장은 2차 경선에서 탈락한 뒤 홍 후보를 지지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역선택이니 위장당원이니 하며 비아냥 거리거나, 탈당하는 청년들은 얼마 되지 않는다면서 저들의 깊은 실망과 고민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과연 내년 대선에서 2030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며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후보 측이) 당심에서 이겼고 민심에서 졌으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로 알겠다 이런 정도로 말하면 되는데 역선택 해서 졌다고 이야기하면 자신들이 잘했다는 건가"라며 "정신 차려야 한다. 안 그러면 (2030세대 탈당자가) 더 늘어난다"고 당부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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