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일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의 핵심 연결고리로 지목된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차장검사급)을 소환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께 손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정부과천청사로 불러 조사 중이다. 손 검사는 공개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그는 미리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을 피해 공수처 관용차를 타고 출석 모습을 가리는 청사 내 차폐 시설을 거쳐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9월 10일 손 검사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한 지 약 두 달 만에 그를 소환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첫 피의자 소환이다. 공수처는 소환에 여러 차례 불응한다는 이유로 지난달 23일 손 검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26일 영장실질심사 후 법원에서 기각됐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손 검사에 이어 3일에는 고발장이 정치권으로 흘러 들어가는 창구로 지목된 국민의힘 김웅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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