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대상 범죄 등을 담당해 수사하는 현직 경찰관이 공원에서 신체 일부를 노출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대전둔산경찰서는 대전지역 내 다른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소속 A 경위를 공연음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A 경위는 지난달 중순 서구 둔산동 한 공원에서 여성 행인을 향해 신체 일부를 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행인 신고를 받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을 확인한 경찰은 지난달 29일 A 경위를 피의자로 특정했다. 특히 A 경위는 청소년과 아동·여성범죄를 담당하는 부서에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A 경위는 "상의를 손에 들고 있었을 뿐, 행인을 향해 고의로 신체를 노출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A 경위를 일단 직위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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