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갑자기 아파 병원에 가야 하지만 돌봐줄 사람이 없는 1인 가구가 ‘동행 매니저’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인 가구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를 이달부터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동행 매니저는 집에서 나와 병원에 갈 때부터 귀가할 때까지 모든 과정에 보호자처럼 함께 한다. 접수·수납, 입원·퇴원, 약국 이동까지 지원되는 서비스다. 서울시의 콜센터 핫라인으로 전화하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3시간 안에 방문한다.
1인 가구뿐 아니라 노인 2인 가구, 조손 세대, 장애인 가정, 한부모 가정 등 병원을 가는 데 가족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시민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서비스 이용료는 1시간에 5,000원이고 1시간 연장될 때마다 2,500원씩 추가된다. 교통비는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 이용 시간은 주중 평일 오전 7시∼오후 8시이며 주말은 사전 예약한 경우에만 오전 9시∼오후 6시에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의 주요 문제로 조사된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1인가구 지원 대책으로 이번 서비스를 도입했다. 대상자가 노년층으로 제한되고 2~3일 전 예약이 필요한 기존 민간·공공의 병원 동행 서비스의 사각지대를 메워 1인 가구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해선 서울시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장은 “갑자기 아파 혼자 병원에 가기 어려운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서비스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시민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개선하고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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