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전국에서 약 5만 5,000가구가 분양을 앞둔 것으로 조사됐다. 계획대로 분양이 진행되면 올 들어 최대 월간 공급 물량이 될 전망이다.
1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의 총 76개 단지에서 5만 4,798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3차 사전청약 물량 4,000가구를 제외한 수치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만 4만 4,947가구에 달한다. 올해 최대 분양이었던 9월 2만 8,754가구의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11월에 비해서도 총가구 수는 2만 5,969가구, 일반분양은 2만 1,424가구 많다.
이달 공급 물량의 상당 부분은 지난 10월 분양이 예정됐다가 미뤄진 단지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에는 총 75개 단지에서 5만 5,253가구 분양 계획이 잡혔었다. 하지만 실제로 분양에 나선 곳은 30개 단지, 1만 5,046가구로 공급 비율이 27%에 불과했다. 대체공휴일이 많이 몰린 데다 고분양가 심사 제도 개편 등이 예고되면서 일정이 지연된 것으로 풀이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이번 달에는 방역 조치가 완화되며 모객 활동이 쉬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연말에 분양 물량을 집중시키는 ‘분양 밀어내기’ 영향이 있어 공급 성사 비율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 보면 이달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은 2만 2,473가구(일반분양 1만 6,289가구)다. 이 가운데 서울에서는 일반분양 기준 1,109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관악구 봉천동 ‘봉천4-1-2구역 힐스테이트(90가구)’를 비롯해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454가구)’, 중구 입정동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436가구)’ 등이 입주자 모집이 계획돼 있다. 경기에서는 일반분양 기준 8,553가구, 인천에서는 6,627가구 분양 계획이 잡혀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이달 초 분양가상한제 개선안 발표를 예고하면서 둔촌주공 등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수도권의 정비사업장에서 분양 일정을 미룬 바 있다. 함 랩장은 “분양가상한제 개선안 내용에 따라 수도권 주요 사업장의 일정이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