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확산과 억제를 가늠하는 지표인 코로나19 주간 감염재생산지수가 다시 1을 돌파하며 확산세가 거세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1.03이다. 직전 3주간 1 미만(0.89→0.86→0.88)을 유지하다가 다시 1을 돌파한 것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다.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확진자 증가세 전환은) 거리두기 완화와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 활동이 증가하면서 환기가 어려워진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주(10월 24∼30일) 333명으로, 직전 주(10월 17∼23일) 343명보다 10명 줄었다. 박 반장은 "지난 5주간 (위중증 환자 수가) 300명대를 벗어나지 않고 유지되는 상태"라며 "위중증 환자 발생이 중환자실 이용으로 이어지는 점을 고려해보면 500명 이내 (위중증 환자) 수준에서는 중환자실 운영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같은 기간 총 사망자 수는 85명으로 직전 주(101명)보다는 소폭 줄었다.
이날 기준 전국의 재택치료자는 2,812명이다. 전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423명(수도권 417명·비수도권 6명)이 재택치료로 배정됐다. 박 반장은 "재택치료를 진행해보면서 재택치료를 결정하는 시스템이나 환자 이송 체계가 안정화되는 시점을 봐서 재택치료 원칙을 적용하겠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날짜를 정해놓고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5주간 발생한 사망자 389명 중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마치지 않은 사례가 75.6%(294명)였고 사망자 중 60대 이상은 85.6%(333명)로, 미접종자나 접종 미완료자, 고령층일수록 코로나19 감염 시 사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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