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목함지뢰' 사건의 영웅인 하재헌 예비역 중사를 비롯한 상이용사들에게 의족로봇 등 보철구를 지원한다.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70주년 기억·함께·평화 협약’을 맺은 포스코의 지원으로 상이 국가유공자들에게 첨단보조기구를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포스코는 해당 협약에 따라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매년 10억원 상당씩 총 30억원 상당의 보철구를 국가유공자에 지급하는 사업을 진행해왔다.
포스코로부터 보철구를 지원 받은 인원은 지난해에 26명에 달한다. 올해에도 하 중사 등 32명이 지원대상으로 확정됐다. 보철구 지원을 위한 기금 재원은 ‘포스코1%나눔재단’에서 임직원의 기부금과 회사측의 ‘매칭 그랜트’를 통해 마련됐다.
황기철 보훈처장은 이번 행사에서 포스코측에 국가유공자 삶의 질을 높인 공고로 감사패를 전달했다. 황 처장은 "포스코의 국가유공자를 위한 사회공헌 사업에 감사를 드리고, 이러한 사업이 지속돼 더 많은 상이 국가유공자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원 대상자에 오른 하 중사는 지난 2015년 8월 4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 작전 도중 목함지뢰 폭발사고를 당했다. 해당 목함지뢰는 북한군이 수색로 통문 인근에 매설한 것이었다. 하 중사는 당시 폭발로 두 다리가 절단되는 상황 속에서도 투혼으로 위기 상황을 극복했다. 아울러 23차례의 수술과 오랜 재활 치료를 견디고 지난 2019년 10월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현재도 장애인 국가대표 조정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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