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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검색량 보니···” 尹 ‘398’ 리스크 재확인[데이터로 본 정치민심]

■네이버 데이터랩

2030세대 검색량 洪>尹 압도

전두환 발언 논란 때만 尹 높아

60대는 TV토론회에 반응 민감

29일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 후보자 제9차 토론회에서 리허설을 하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권욱 기자




훙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를 향해 ‘398’ 후보라고 공격하고 있다. 윤 후보가 얼마 전 한 여론조사에서 20·30·40대 지지율이 각각 3%, 9%, 8%로 모두 한자릿수에 머물자 이를 조롱한 것이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투표 시작을 하루 앞둔 31일, 유력 주자인 윤 후보가 풀어야 할 시급한 숙제가 젊은층 지지라는 점은 네이버 검색량 분석에서도 확연히 나타났다.

최근 일주일 검색량, 洪>尹


지난 9~29일 전 연령 대상 검색어 ‘윤석열(초록색)’과 ‘홍준표(자주색)’의 검색량 그래프./자료=네이버 데이터랩


이날 네이버 데이터랩을 통해 국민의힘 2차 컷오프 다음날인 9일부터 29일까지 전 연령·모든 성별을 대상으로 윤 후보와 홍 후보의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홍 후보가 지난 24일 이후 최근 일주일 간 검색량에서 윤 후보 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는 네이버에서 해당 검색어가 검색된 횟수를 일별로 합산하고 조회기간 내 최다 검색량을 100으로 설정한 상대적 변화를 나타낸다.

즉, 네이버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윤 후보 보다 홍 후보에 대한 관심을 높게 유지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홍 후보 측이 당심은 민심을 이길 수 없다며 경선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 중 하나다. 윤 후보의 초록색 그래프가 100까지 치솟은 22일의 경우 이른바 ‘전두환 옹호’ 및 ‘개 사과’ 논란이 확산한 날로 부정적인 이슈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 전까지는 양강(兩强)으로 꼽히는 두 주자답게 양 측의 검색량이 비슷했다.

‘이남자’ 등 젊은층서 검색량 압도적 우위 보인 洪


20·30세대 모든 성별 대상 검색어 ‘윤석열(초록색)’과 ‘홍준표(자주색)’의 검색량 그래프./자료=네이버 데이터랩


분석 대상을 2030세대로 좁히면 양상이 사뭇 달라진다. 같은 기간 19세 이상 40세 미만 모든 성별을 대상으로 검색어 홍준표와 윤석열을 분석한 결과 홍 후보는 2차 컷오프 통과 직후부터 대부분 윤 후보를 앞서 왔다. 전 연령, 모든 성별을 대상으로 분석했을 때 지난 20일까지 두 후보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다. 두 사람 간 맞수 토론이 이뤄졌던 15일도 홍 후보는 77로 윤 후보(65)를 앞질렀다.

20대 남성 대상 검색어 ‘윤석열(초록색)’과 ‘홍준표(자주색)’의 검색량 그래프./자료=네이버 데이터랩


분석 대상을 20대 남성으로 좁혔을 때 홍 후보 우위는 훨씬 극적으로 나타난다. 이 경우 윤 후보는 전두환·개사과 논란이 일었던 이틀 간을 제외하고 단 한 번도 홍 후보를 이기지 못했다. 20대 남성의 홍 후보에 대한 관심도는 이미 2차 컷오프 직후부터 높게 형성돼 있었던 것이다. 10일 전 세대,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윤 후보와 홍 후보의 검색량은 50으로 동일했다. 반면 20대 남성의 경우 홍 후보가 90으로 52를 기록한 윤 후보 보다 검색량이 1.7배 더 많았다.

실제로 ‘398’ 공격의 근거가 된 28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홍 후보는 20대로부터 35% 지지율을 받았다. 30대 28%, 40대 30% 순이었다.



60대 이상은 尹·洪 직접 충돌하는 TV토론회에 민감


60대 이상 대상 검색어 ‘윤석열(초록색)’과 ‘홍준표(자주색)’의 검색량 그래프./자료=네이버 데이터랩


상대적으로 윤 후보 지지 비율이 높은 60대 이상의 결과는 어땠을까. 성별 구분 없이 60대 이상에 대해서도 최근 일주일 간의 홍 후보 우위가 나타나지만 전체 평균과는 다소 폭이 좁게 나타난다. 2차 컷오프 이후 윤 후보에 대한 관심이 대부분의 경우 홍 후보에 비해 소폭 높았고, 전두환·개사과 논란 같이 부정적 이슈에는 관심도가 덜했다. 앞서 언급한 여론 조사에서 윤 후보의 60대, 70세 이상 지지율은 각각 41%, 39%였고 홍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20%, 14%였다.

주목할만한 대목은 15일이다. 상대 검색량이 윤 후보 100, 홍 후보 99를 기록한 15일은 두 사람이 처음으로 맞수토론으로 대결을 펼친 날이었다. 27일의 경우도 다른 연령대에 비해 홍 후보의 그래프 상승폭이 가파른데 이날은 윤 후보가 TV토론회에서 홍 후보를 향해 ‘주변에 배신한 사람이 많느냐’며 정면 충돌했던 27일이었다. 즉, 60대 이상에서는 전두환·개사과 등 네거티브 보다 TV토론 등 두 후보가 직접 충돌하는 경우 관심도가 높게 나타났다.

尹 “더 노력하겠다”, 尹 측 “洪은 396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대구시당에서 지역 당원들과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윤 후보 측은 젊은층 지지도를 차분히 끌어올려 가겠다는 계획이다. 윤 후보는 홍 후보 측의 ‘398’ 공격에 대해 30일 “열심히 노력하는 게 최선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윤 후보는 27일 “정치적으로 소외된 2030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 젊은 남성층에게 인지도가 높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을 영입한 바 있다.

‘398’ 공격을 역으로 돌려주기도 했다. 윤석열 캠프 김근식 전략비전실장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는 여론조사 결과는 진짜 민심이 아니라 민주당심”이라며 “홍준표 후보 지지자 중 ‘정권 연장을 원한다’는 응답자가 39.6%이고, ‘대장동이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응답자가 35.4%였다. 민주당심을 대변하는 ‘396, 354’ 후보가 정권교체를 위한 야당후보가 될 수 있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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