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으로 기계세차가 이뤄지는 세차장에서 한 남성이 자동차 위에 드러누워 차량과 함께 '샤워'를 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세차장 안에서 샤워를…이걸 어떻게 해야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가족들과 함께 세차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이런 일은 처음이라 글을 올린다"면서 "아침에 청소하러 나가보니 담배꽁초가 난리도 아니어서 CCTV를 돌려봤다가 당황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가 올린 2분 정도 길이의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차량이 닦이고 있는 세차장 속에서 윗옷을 벗고 자동차 보닛 위에 올라가 누워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은 기계에서 세제가 쏟아지자 얼굴을 손으로 가린 채 그대로 누워있다.
이 남성은 차량에 묻은 세제를 씻겨내기 위해 기계에서 물줄기가 쏟아지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또한 이 남성은 손으로 수압이 센 물을 한 번 가리키고는 꾸벅 인사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더니 자동차 위에 있는 비누를 손으로 닦아내기도 한다. 이후 센 물줄기를 살짝 피하면서도 중간중간 자신의 머리를 쓸며 씻어냈다.
이에 대해 A씨는 "110bar의 고압수를 맞아보고 아프신 것 같던데 차 세제도 몸에 안 좋다"라며 이 남성을 걱정했다. 세차장 기계에서 나오는 물은 빠른 세척을 위해 수압을 높인 것으로 보통 100bar가 넘으면 고압수로 여겨진다. 보통 수돗물을 틀었을 때 3~5bar 정도의 압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A씨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신고는 좀 죄송해서"라면서 "몸만 안 상하셨으면 다행일 것 같은데 세차장 하면서 별 일이 많다"고 적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우선 차량번호는 찍혔을 테니 세차장에 물적 피해가 있는지 점검하고, 만약 있다면 정식으로 경찰에 신고해라", "지금 내가 대체 뭘 본건가", "차량 세차용 세제는 엄청 독할텐데", "세차장에 샤워금지라고 적어야 할 듯", "큰 사고가 안 난 게 정말 다행"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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