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27일부로 수단 전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외교부가 지정하는 단계별 여행경보는 총 4단계로 3단계는 ‘출국 권고’에 해당하는 적색 경보다.
외교부는 “수단 내 정세불안 상황이 심화됨에 따라 우리 국민에 대한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감안한 것”이라며 조정 상황을 발표했다. 아울러 “수단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여행을 취소 혹은 연기해 주시기 바라며, 동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안전지역으로 출국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단 군부는 전날 새벽 쿠데타를 일으켜 압달라 함독 총리를 포함한 정부 관계자와 민간인 위원들을 체포했다. 군부는 이어 인터넷을 차단하고 수도 하르툼으로 통하는 다리와 공항을 폐쇄했다. 아울러 쿠데타 과정에서 시민들이 항거하면서 150명 가량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유엔은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긴급하게 소집해 함독 총리 등 구금된 인사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미국은 수단에 대한 모든 경제 지원 중단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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