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한미 간 논의된 종전선언 구상에 대해 ‘시각차가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한미 간 종전 선언을 논의에 관해 “성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최근 논의는 매우 생산적이고 건설적이었다”면서도 “각각의 단계에 관한 순서·시기·조건에 (한국과 미국 간) 다소 시각 차이는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한미 간 대북 정책과 관련해 "핵심적인 전략적 이니셔티브를 두고는 근본적으로 일치한다"며 "오직 외교를 통해서만 진정 효과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외교는 실질적으로 억지(deterrence)와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는 지난 18~19일 워싱턴DC에서 종전선언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논의 중임을 밝혔고,5일 만에 다시 한국에서 관련 논의를 이어갔다. 당시 김 대표는 “노 본부장과 한국의 종전 선언 제안을 포함해 다양한(different) 아이디어와 계획을 모색해나가기 위해 계속해서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대표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는 데 더 방점을 찍었다. 그는 방한 후 언론에게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거론하면서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역효과를 낳고 있다"며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도발(provocation)”이란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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