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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대학병원서 수십만건 환자정보 제약사로 유출됐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 수사 중

경찰청 전경/연합뉴스




연세 세브란스 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에서 수십만 건의 환자 개인 정보가 제약사에 유출된 것으로 파악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환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병명 등의 정보를 제약사에 유출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고려대 병원 등의 직원들과 법인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해 JW중외제약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하면서 환자 정보 유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JW중외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할 당시 경찰은 주요 대학병원에서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각종 환자 정보가 담긴 서류 뭉치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 세브란스에서는 환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처방전 등 정보 10만 건 이상이 제약사에 넘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가톨릭대학교 소속 여러 병원에서도 2018년부터 지속해서 수만 건의 환자 정보가 넘겨진 것으로 드러났다.

환자 정보를 제약사에 넘긴 주체는 병원별로 약무국 관계자, 선임 전공의, 신약 임상시험 연구원 등으로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다음 달 중으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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