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100인 이상 민간기업에 접종 의무화를 도입한다는 방침인 가운데 코카콜라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직원들에게 1인당 2,000달러(약 230만 원) 보너스를 주기로 했다. 확실한 백신 인센티브를 부여해 직원들의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미국 내 전 직원에게 오는 12월8일까지 연방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방침을 준수하라고 지시했다.
지시만 한 것이 아니다. 선물을 주기로 했다. 기한 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직원에게는 2,000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의학적 이유 또는 종교적 신념으로 백신 접종 예외 대상인 직원들도 그 사실을 인사부서에 알리면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이번 보너스 방침은 직원들의 접종률을 끌어올려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보다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다. 그러나 코카콜라는 백신 접종 의무화에 불응하는 직원에게 어떤 조처가 내려질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코카콜라는 세계 1위 음료기업이지만 미국 내 임직원은 그렇게 많지 않다. 애틀랜타 본사 직원 4,000여 명을 비롯해 미국에서 8,500여 명을 고용하고 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연방 공무원과 직원 100인 이상 민간 사업체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관계 당국은 이번 조치가 400만 명에 달하는 연방 공무원과 약 8,000만 명의 민간 기업 노동자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산했다.
코카콜라는 연방정부 백신 접종 기준을 따르는 이유에 대해 "코카콜라는 국립공원, 박물관, 정부청사, 그리고 미군 기지에서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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