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현재 종전선언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음을 청와대가 공식 확인했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면담과 관련해서는 축하와 덕담 정도만 오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26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한미 간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종전선언과 관련한 문안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언론 보도를 두고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미국 측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긍정했다. 박 수석은 “다만 종전선언은 한국과 미국 양자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우선 미국 측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협의를 진행해 나가고 북한 측과 미국 측의 협상이나 잘 진전돼 나간다면 서로 선순환이 돼 좋은 결과에 이를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부 내에 이게 종전선언이 가능한 수순으로 지금 가고 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이제 통신연락선의 복원이라고 하는 첫 번째 징검다리가 놓아졌을 뿐”이라며 “하나씩하나씩 하다 보면 종전선언이라는 징검다리도 놓을 수가 있고 남북정상회담이라는 징검다리가 있을 수도 있고 그렇게 하다 보면 한반도 평화라고 하는 강 저 너머에 도달할 수 있다”고 답했다.
26일 문 대통령과 이 후보 간 회동 의제에 관해서는 “의제를 조율해서 말씀을 나눌 것 같지는 않다”며 “축하와 덕담 정도 외 다른 말씀을 나눌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수석은 “말씀을 잘못하시게 되면 그것이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될 수 있는 사례들을 과거에도 저희가 봤기 때문에 이번 만남에도 선거관리위원회에 그런 어떤 선거법 위반 여부를 명확하게 다시 유권해석을 받고 조심스럽게 하고 있는 것”이라며 “오늘은 뭐 축하와 덕담이 주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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