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직자임을 자랑스럽게 해드리겠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18년 7월 1일 지사직 임명장을 받고 전 직원들에게 보낸 일성이다. 그러면서 그는 25일 “100%는 아닐지라도, 상당 정도는 이루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지사직을 사퇴하면서 ‘2층 거사’론을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부터 2층 거사로 통했다. 그의 집무실이 2층에 있었고, 낮은 자세로 직원들과 소통하며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정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도지사 집무실도 성남시장 때처럼 2층에 있다. 이 지사는 2층 집무실에서 직원들과의 소통하며 도정을 이끌어왔다.
더불어 민주당 대권 후보인 이 지사는 이날 작별의 아쉬움을 글로 남겼다. 그의 글귀는 연애편지 쓰던 애정이 듬북 담겼다.
이 지사는 이날 공직자 내부망에 ‘여러분들이 저의 자랑입니다. 고맙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저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이라며 “여러분들과 같은 동료와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그간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도민에 대한 충성심과 열정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그 믿음과 감동을 발판으로 더욱 힘을 내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며 “경기도 공직자 여러분들이 저의 자랑이다. 경기도를 사랑한다”고 전했다.
그는 “안 해도 될 일 시키고, 하고 있던 일도 더 잘하라고 요구하는 도지사와 함께 발 맞추느라 참 힘드셨지요?.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 “취임 후 2년이라는 기간 동안 재판으로 인해 도정에 100% 집중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여러분께서 최선을 다해주신 결과 경기도사에 유례없는 도정만족도 전국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위임된 권한을 행사하는 간부 공무원여러분과 일선의 공직자까지 혼연일체가 되어 공직자로서의 책무를 충실히 이행해주셨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우리가 모두 총력을 다 해 이뤄낸 성과를 저 혼자 독차지하는 것 같아 늘 미안하게 생각했고, 여전히 미안한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오로지 도민들을 위해 애써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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