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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이터널스' 마동석, '韓 최초 마블 히어로' 타이틀은 이제 시작일 뿐(종합)
배우 마동석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배우 마동석이 '한국 배우 최초' 타이틀을 걸고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중심에 선다. 영화 '이터널스'의 히어로가 돼 전 세계적으로 'K-액션'의 위엄을 과시한다.

22일 오전 마동석은 '이터널스'(감독 클로이 자오) 개봉 기념 화상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터널스'는 2019년 '어벤져스: 엔드 게임' 이후 MCU의 새로운 막을 여는 작품으로, 수 천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마동석을 비롯해 안젤리나 졸리, 젬마 찬, 리차드 매든, 셀마 헤이엑 등 다양한 국적와 인종의 배우들이 MCU 히어로들의 세대교체를 한다. '부산행', '범죄도시' 등으로 대한민국의 대표 액션배우가 된 마동석은 '이터널스'에서 히어로 길가메시 역을 맡았다.

한국 출신 배우가 마블 스튜디오 작품에 진출한 것은 배우 수현에 이어 두 번째이지만, 마동석은 한국 출신 배우 최초 마블의 슈퍼 히어로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그는 "마블의 팬이기도 한데, '이터널스'를 찍기 전부터 클로이 자오 감독의 팬이기도 했다. 기라성 같은 세계적인 슈퍼스타 안젤리나 졸리와 같은 배우들과 같이 연기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을 계기로 마블과 계속 일을 할 수 있게 될 것 같아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액션 영화를 많이 찍었는데 이렇게 캐릭터와 액션을 함께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맡아 기쁘다"고 말했다.

마동석은 6년 전 영화 '부산행'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부터 할리우드에서 여러 제안을 받았다고. 그는 "액션이나, 다른 슈퍼 히어로물 캐스팅 제의가 많았는데 당시에는 한국에서 내가 출연하거나 제작하고 있는 영화들이 많아 타이밍이 안 맞았다"며 "몇 년 전에 캐스팅 디렉터가 '이터널스' 길가메시 역할을 들고 나에게 와서 '꼭 해봤으면 좋겠다'고 제안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클로이 감독이 이미 출연작들을 본 뒤 분석을 끝낸 상태였고, 그는 오디션 없이 화상으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함께 캐릭터를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맨목 액션이 주특기인 마동석의 스타일이 길가메시 캐릭터에 녹아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예고편에서 마동석이 데비안츠를 주먹으로 치거나 손바닥으로 내리치는 장면은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는 "나의 본연의 모습과 다른 영화에서 보여줬던 캐릭터들, 복싱 기반 액션 스타일을 많이 적용해 캐릭터가 만들어젔다"며 "주먹 펀칭과 손바닥으로 치는 액션들은 클로이 감독이 '꼭 넣었으면 좋겠다'고 한 것이다. 화려한 동작보다는 조금 더 간결하고 강력한 파워를 보여줄 있는 스타일의 액션을 추구했고, 그게 캐릭터와 가장 잘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작품 속 길가메시 캐릭터는 마동석을 위해 재탄생됐다고 해도 무방하다. 마블 코믹스에서 길가메시는 아시안 캐릭터도 아니었으나, 마블 측이 마동석을 캐스팅하며 많은 것이 바뀌었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길가메시는 영원불멸한 존재여서 사람다운 모습과 사람을 넘어선 존재에 가까운 모습을 같이 연기를 해야 했다. 마음이 따뜻하고 정이 많고, 같은 이터널 식구들과 사람들을 도와준다"며 "안젤리나 졸리가 연기한 테나를 보호해 주는 사람이자 따뜻하고 재밌는 캐릭터다. 괴물들과 맞서 싸울 때는 굉장히 사납고 강력한 파이터로 변할 수 있는 캐릭터이지만,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고 사나운 전사 같은 캐릭터라 골고루 변화를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하나의 중요한 점은 이 영화가 다양한 인정과 국적의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모여서 새로운 가족을 형성하는 이야기라는 것, 다양한 사람들을 볼 수 있는 게 이 영화의 장점이다"라고 강조했다.

마동석 '이터널스' 캐릭터 포스터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안젤리나 졸리를 비롯한 배우들과의 호흡도 특별했다. 마동석은 "배우들과 같이 만나서 리허설을 할 시간이 많이 없었다. 캐스팅된 모든 배우들이 한 두 번의 만남 이후에 바로 촬영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마음을 열고 만나서 그런지 금방 가족처럼 됐다. 한국 영화도 마찬가지이지만 서로 배경이 다른 사람들끼리 모여서 빠른 시간이 가족같이 되는 것이 신기하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젤리나 졸리에 대해서는 "역시 대단하고 굉장한 배우라고 생각했다. 그뿐만 아니라 굉장히 좋은 사람이고 배려심도 많았다"며 "오래전부터 알던 친구들끼리 오랜만에 만나서 같이 촬영하는 느낌이고, 이상하게 생소하지 않았다. 내 액션이나 영화들을 많이 보고 팬이었다고 해줘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 중에 안젤리나 졸리가 마동석을 응원하기 위해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마동석에게 다가와 반갑게 포옹하며 함께 인사를 남겼다. 마동석은 "영화를 촬영할 때는 코로나19 전이어서 안젤리나 졸리가 함께 한국에 가서 팬들과 만나고 싶다고 했는데, 2년 사이에 전 세계적으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 내가 오늘 한국 프레스를 한다니까 이렇게 와줬다"며 기뻐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마동석과 함께 연기한 시간이 꿈만 같다. 이전부터 마동석의 큰 팬이었는데 그와 액션 신을 함께 찍는 것 자체가 믿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며 극찬했다. 이에 마동석은 "와주기 힘든데 갑자기 나타났다. 의리 있는 친구"라며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마동석은 클로이 감독과의 작업에도 만족해했다. 그는 "클로이 감독과 만나서 이야기하며 느낀 점은 예술적인 부분과 상업적인 부분을 골고루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또 배우들과 소통을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며 "수없이 많은 감독님들 만나봤지만 클로이 감독은 자기가 가진 능력에 비해 겸손하고,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많이 존중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이 영화에 관한 모든 것에 답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줘서 연기하기 편했다"며 "클로이 감독과 이 계기로 친구가 됐다. 특이하면서도 사람도 좋고, 영화를 잘 찍는 감독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수많은 영화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이지만, 마동석에게도 마블 영화의 스케일은 남다르게 느껴졌다. 그는 "영화의 사이즈를 떠나서 모든 영화 촬영은 힘들다. 모든 프로덕션에서 모든 스태프 배우들이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조금 다른 부분은 이 정도의 스케일의 영화는 처음이어서 현장에 가면 현장 세트에 압도되는 것들이 있었다. 물론 연기할 때는 캐릭터에 집중하는데, 허허벌판이었던 곳이 한달 뒤에 가면 실제 나무와 돌로 커다란 숲이 되어 있더라. 산을 통째로 만든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경호원들만 200여 명 되니까 세트 안의 인원들이 몇백 명이었다. 한 영화를 위해 이 인원들이 잘 돌아간다는 것도 인상깊었다"며 "이렇게 큰 영화도 잘 조화되고 융합되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배우 마동석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마동석은 "'이터널스'는 슈퍼 히어로 영화이기 때문에 즐겁고 재밌게 불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우선이었다. 이와 함께 클로이 감독이 말하고 싶었던 부분은 어느 인종이나 성별, 나이로 나눠서 편견을 가지지 말고 한 사람 한 사람을 개인으로 봐주고 그 사람이 누군지를 봐주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각자 개성이 강한 힘들을 갖고 있지만 조화롭게 뭉칠 때 가장 강력한 슈퍼 히어로가 된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제일 말하고 싶어 하던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며 "그 메시지대로 많은 분들이 넓은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봐 주고, 조금 더 화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 가지 잣대로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영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동석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한국 배우들과 한국 콘텐츠들이 각광받고 있는 상황이다. 마동석은 이전부터 한국에 좋은 콘텐츠가 많다고 생각했다고. 그는 "이전에는 OTT 서비스도 없고 알려질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이제는 더 많은 관심들을 갖고 있다. 한국이 전셰계 최고의 콘텐츠를 갖고 있는 나라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나도 조금 더 많은 세계인들이 볼 수 있는 재밌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한국에서 여러 좋은 작품이 나오고 있는데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작자로서의 꿈도 밝혔다.

'이터널스' 출연으로 많은 관심을 받게 된 마동석은 거듭 한결같은 모습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한국 콘텐츠가 유명해지기 전부터 계속 일을 하고 싶었고, 이번에 결과물로 나오게 됐다. 그동안 해오던 것처럼 묵묵하게 최선을 다해 연기할 예정이다"라며 "영화가 나오고 난 뒤에도 계획돼 있는 글로벌한 작품들이 많다. 제작하는 영화도 있고 출연하는 할리우드 영화도 있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어 "많이 응원해 주는 분들에게 보람이 될 수 있게 더 열심히 늘 해왔던 것처럼 하겠다. 전 세계적으로 큰 블록버스터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겸손하게 묵묵하게 연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터널스'는 오는 11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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