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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 지난해 10월 美증시 폭락 전 주식 팔아치웠다.

캐플런 등 이어 연준 투자스캔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AP연합뉴스




제롬 파월(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해 10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급락하기 직전에 개인 계정에서 최대 50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연방은행 총재와 에릭 로즌그렌 보스턴연은 총재 등이 부적절한 투자 문제로 조기 사임한 가운데 파월 의장의 행보를 놓고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공공 정책 전문 매체 아메리칸프로스펙트와 폭스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지난해 10월 1일에 ‘뱅가드 토털 스톡 마켓 인덱스 펀드’를 100만~500만 달러 사이에서 매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매체는 “(파월 의장의) 매도는 다우지수가 대폭 하락하기 전에 이뤄졌다”면서 “미국에서 금융시장 동향을 좌우하는 정부 정책에 대해 연준 의장만큼 잘 알고 있는 인물은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10월 미국 주식시장에서 다우지수는 추가 경기 부양책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6%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며 시장에 불안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의 재무 상황 보고서에는 특정 날짜 없이 기록된 주식 거래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준 측은 파월 의장의 금융 거래가 연준 규정을 준수했으며 정부 윤리 담당의 승인을 받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미 연준 고위 인사들이 주식과 부동산 등에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나 물러난 가운데 파월 의장 역시 비난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통화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연준 고위 인사들의 주식 투자는 이해 상충이라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된다. 파월 의장은 앞서 연준 고위 인사들의 투자 논란이 불거지자 윤리 규정 개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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