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9일 오전 기습 발사한 미상의 발사체는 ‘탄도미사일’로 확인됐다. 남북 및 남북미 외교·안보 당국자들이 한반도 비핵화 및 종전선언 관련 협의 속도를 가속화하는 가운데 북한은 미사일 도발을 지속함으로써 대북제재 완화를 관철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에 문자 공지를 통해 “우리 군은 오늘(10. 19. 화) 10시 17분경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 1발을 ㅂ라사한 것을 탐지하였으며, 추가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하여 한미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시위에 나선 것은 올해 들어서 이번이 일곱 번째다. 특히 지난 9월부터만 따지만 불과 두 달 사이에 다섯번이나 도발했다. 이는 북미 및 북미일 정보·외교당국간 한반도 비핵화 및 종전선언 관련 긴밀한 협의가 이뤄지는 것을 겨냥해 북측의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한 압박 차원으로 해석된다. 혹은 오는 21일로 예정된 국산 우주로켓 ‘누리호’ 발사를 앞두고 북한의 로켓기술 우위를 과시하기 위한 김빼기용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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