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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선저우




2012년 6월 16일 중국 최초 여성 우주비행사 류양이 탑승한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9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틀 뒤 선저우 9호는 시험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와 도킹에 성공하면서 중국은 항공우주 경쟁에서 미국·러시아와의 격차를 좁혔다.

선저우는 중국 국가항천국이 1992년 착수한 프로젝트다. ‘신의 배’라는 뜻의 선저우는 중국을 일컫는 선저우(神州·신의 땅)와 발음이 같아 명칭이 붙여졌다. 1995년 러시아와 소유즈 우주선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중국은 마침내 2003년 첫 유인 발사에 성공했다. 올해 6월 중국의 선저우 12호는 우주정거장 톈궁의 부속 모듈에 도킹해 90일 동안 조립 작업을 하고 돌아왔다. 이달 16일에는 선저우 13호가 텐궁 부속 모듈에 다시 도킹해 장장 6개월간의 우주정거장 조립 작업을 개시했다. 중국은 내년 말까지 톈궁 우주정거장 프로젝트를 완성할 계획이다. 성공한다면 우주 경쟁에서 미국·러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미중러 ‘우주 삼국지’가 펼쳐지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중국이 선저우 13호를 발사한 날 소행성 탐사선 ‘루시(Lucy)’를 쏘아올렸다. 루시는 인류 최초로 목성과 같은 궤도를 돌고 있는 트로이군(群) 소행성 탐사 등의 임무를 12년 동안 수행한다. 러시아는 17일 인류 최초로 우주에서의 영화 촬영을 위해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방문했던 감독과 여배우의 귀환을 알렸다. 하지만 미러 등이 공동 운영하는 ISS가 노후화돼 수년 내 퇴역한다면 우주정거장은 중국의 독무대가 될 수도 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1일 발사된다. 누리호는 설계부터 제작·시험·인증까지 개발의 모든 과정을 국내 독자 기술로 이뤄낸 첫 우주 발사체다. 발사에 성공한다면 미국·러시아·프랑스·일본·중국·인도에 이어 7번째 중대형 발사체 운용 국가의 반열에 오른다. 이를 기점으로 우리 정부도 ‘우주 4강국’을 목표로 기술 개발과 인재 육성을 위해 예산 지원 등을 과감히 해야 한다. 우주는 미래에 과학기술과 비즈니스·국가안보의 진검 승부가 펼쳐질 주요 무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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