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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군부대·건설현장 등서 집단감염 잇따라…재택치료 3,049명

감염경로 ‘조사중’ 36.6%, 생활치료센터 가동률 40.1%, 병상은 아직 여유

중앙방역대책본부는1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420명 늘어 누적 34만 2,396명이라고 밝혔다. /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하면서 전국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시장, 실내체육시설, 건설현장, 군부대, 요양원, 학교, 공장 등에서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서울 종로구 동대문종합시장에서는 지난 6일 이후 종사자 48명, 가족 5명, 지인 2명 등 총 5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강남구 실내체육시설에서는 13일 이후 이용자 10명이 확진됐다.

인천 서구 건설현장에서는 9일 이후 근로자 22명과 가족 2명 등 총 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연천군 군부대에서는 6일 이후 군인 45명이 확진됐고, 양주시 요양원에서는 종사자 3명과 입소자 13명 등 총 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북 음성군 사료제조업과 관련해서는 14일 이후 종사자 11명과 가족 1명 등 총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고, 경남 거창군 고등학교에서는 16일 이후 학생 8명이 확진됐다.



기존 집단감염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 요양병원에서는 접촉자 추적 관리 중에 확진자 24명이 추가로 발견돼 누적 환자가 78명에 달했다. 경북 경산시 고등학교(누적 55명), 대구 북구 교회(39명), 충북 충주시 축산물 종합처리장(21명) 관련 사례에서도 접촉자 중에서 확진자가 발견되는 등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1,400명대 초반을 기록한 17일 오전 서울역에 설치된 중구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한 외국인 가방에 마스크가 쌓여있다./연합뉴스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환자의 비율은 36.6%로 집계됐다. 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2만 4,301명 가운데 8,887명(36.6%)은 언제, 어디서 감염된 것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가족, 지인, 직장 동료 등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비율은 45.2%(1만 983명)다.

확진 후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가지 않고 집에서 재택치료 중인 환자는 총 3,049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658명, 경기 1,117명, 인천 155명, 비수도권 119명이다. 방대본은 “재택치료 환자에게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생활수칙, 응급시 연락처 등을 안내문과 함께 제공하고, 체온계와 산소포화도측정기 등 재택치료 키트를 배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40.1%이며, 추가로 입소할 수 있는 인원은 1만 2,739명이다. 확진자가 입원할 수 있는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5,520개, 중증환자용 전담병상은 590개, 준-중환자용 병상은 213개가 남아 전국적으로 병상은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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