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란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4차전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른다. 이란축구협회는 11일(이하 한국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한국과 이란은 12일 오후 10시 30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아자디 스타디움은 약 7만 8,000석 규모지만 최대 10만여 명까지 입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 이란에 9승 9무 13패로 열세인 한국 대표팀은 이란 원정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고 최근에도 3연패를 포함해 2무 5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예선에서는 한국이 2승 1무로 조 2위, 이란이 3승으로 조 1위에 올라 있다.
현지 언론은 이란 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이번 한국과의 경기에 1만 명 규모의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협의를 마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관중 입장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란 팬들의 열성적 응원에 대한 부담은 피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번 경기에 비디오판독(VAR)이 시행되지 않아 이변수가 될 수 있다.
현지 시간 지난 9일 오후 테헤란에 도착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이튿날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대표팀은 10일 오후 이란 대표팀 훈련센터에서 1시간가량 회복에 중점을 둔 첫 훈련을 실시했다.
대표팀 베테랑 중앙수비수 김영권(31·감바 오사카)은 이날 축구협회를 통해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김영권은 “이란은 항상 적극적이고 끈끈한 팀”이라면서 “오로지 승점 3만 생각한다.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징크스 아닌 징크스를 깨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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